'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전력산업 '디지털화' 본격 추진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운영 개념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운영 개념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를 개소하고 전력산업 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한다.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는 발전 현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우선 석탄과 복합발전 16기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향후 신재생에너지 발전기로도 사업 대상을 확대한다.

산업부는 박일준 2차관이 4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을 방문해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하는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는 발전 현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해 발전기 정비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발전설비가 유사한 발전공기업 5개사 발전 데이터를 표준화해 활용하고 발전소 정비·운영과 함께 전력수급·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정상상태 운전데이터를 축적해 발전기 운영에 적용하면 설비 비정상 운전상태를 조기에 감지해 발전기 불시고장도 방지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연소 최적화 방안을 도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추진할 예정인 수소·암모니아 혼소 실증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작한다. 발전 정비·운영 효율성 향상 등을 구현하는 동시에 정비사 등도 개발에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로 수집 중인 발전기는 석탄발전 10기, 복합발전 6기로 총 16기다. 향후 데이터 수집 대상을 화력발전뿐만 아니라 신재생 발전기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일준 차관은 개소식을 통해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추진 경과를 보고 받고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구축에 기여가 높은 유공자를 표창했다. 전력 분야 빅데이터 민간 공유를 확대해 다양하고 새 사업 기회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현재 전력산업은 연료가격 급등과 전력요금 문제, 안정적 전력 수급과 적정 전원믹스 확보 등 다양하고 어려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도 피해갈 수 없는 도전”이라면서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구축은 전력산업 디지털화 기반을 마련하고 발전 정비·운영 효율을 크게 높이는 한편 전력분야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