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합참의장 후보자 임명을 재가했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송옥렬 서울대 교수를 지명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또 송옥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를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23회)다. 또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윤종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에는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승진 임명됐다.
박 부총리와 김 의장은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후보자는 김창기 국세청장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전인 지난달 23일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일괄 요청한 바 있다.
공정위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송 교수는 상법 분야 권위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재계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할 때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도 국회에 요청했다. 송부 기한은 오는 8일까지다.
한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이보다 앞서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무위원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다. 공교롭게 모두 코로나19 등 방역을 진두지휘할 복지부 장관 후보자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