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총 겨누며 엄호...이근, 우크라 전투현장 공개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전 대위 이근(38)이 동료 로건과 함께한 작전 수행 사진을 공개했다.

이근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르핀에서 러시아군 제압하는 브라보 팀. 우리 아군의 퇴출(퇴각)을 엄호할 수 있을 만큼만 이 위치를 유지했다. 적 저격수와 30mm 기관포 공격을 받으면서. 좋은 시간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이근은 “우측에서 2번 이근, 좌측에서 1번 로건”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근과 로건 등 국제의용군이 한 건물의 옥상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근과 로건은 뒷모습으로 포착됐다. 같은 해군특수전전단 출신의 이근과 로건은 웹예능 '가짜사나이' 시리즈에서 교관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근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목표 완료, 빠른 퇴출. 5개의 러시아 장갑차를 교전하다가 째는 모습. 로건 내 뒤에서 열심히 뛰네”라며 약 30초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이근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목표 완료, 빠른 퇴출. 5개의 러시아 장갑차를 교전하다가 째는 모습. 로건 내 뒤에서 열심히 뛰네”라며 약 30초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두 사람은 지난 3월 6일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국제의용군에 합류했다. 로건은 3월 16일 아버지 암수술을 앞두고 먼저 귀국했으며, 이근은 지난 5월 27일 귀국했다.

로건은 지난달 30일 유튜브에서 의용군 참전 당시를 묻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당시 로건은 가장 위험했던 순간으로 “저격탄이 머리 위로 날아들 때와 탱크에 맞았을 때”를 언급했다.

또 이근에 대해서는 “가장 존경하는 팀장”이라며 “SEAL이라 모든 작전이 가능하다. 영어, 한국어 다 원어민 수준으로 가능하다. 결정적으로 두려움이 없다. 저격탄이 머리 위로 날아올 때도 재미있다고 웃었다. 그냥 두려움이 없는 건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인데, 훈련된 사람이 그런 건 실력이고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건과 이근은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체류,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 후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