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한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가 마련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오는 8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규정은 오는 8일부터 시행된다.
신설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2023년 말 세계박람회 계최지 결정까지 범국가 유치역량을 결집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민간 재단법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국무총리 소속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개편한 것이다.
시행령은 △유치위원회 구성 및 기능 △실무조정점검회의 설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 설치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이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유치위원회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된 주요 정책 및 사업 등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산업부 장관이 간사를 맡고 기재·과기·외교·통일·국방·행안·문체·환경·국토·해수·중기부와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장관과 부산광역시장 등 3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산업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은 공동으로 실무조정점검회의를 개최해 유치위원회 상정 안건의 사전검토, 정부 지원 사항에 대한 실무협의, 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사항을 추진·점검·조정한다.
또 산업부에 사무국 역할을 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을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유치지원단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정책과 사업 기획·조정, 유치 교섭 활동, 국내외 홍보, 유치위원회 및 실무조정점검회의 업무 및 운영 지원 등 역할을 맡게 된다.
유치위원회는 오는 8일 발족과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공동주재하는 첫 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민관 유치활동 현황 및 계획 등을 논의하고 본격적으로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9월에 유치계획서를 내고 프레젠테이션(PT)도 11월 또는 12월에 있을 예정”이라며 “(유치위원회가) 중요한 계기마다 정부 내부에서 정책을 조율하고 민관 합동으로 사절단과 자문단 등도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
김영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