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RE100 가입

LG이노텍이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 가입 신청이 최종 승인됐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국제 캠페인이다. 가입대상은 연간 100 기가와트시 이상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이다.

가입기업은 2030년에는 60%, 2040년 90% 전환 로드맵을 실천해야 한다. 실제로 이 수준을 달성했는지 점검 받는다. 현재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370여개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가입했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RE100 가입요건 대비 20년이나 빠른 목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LG이노텍의 ESG위원회를 통해 '204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RE100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고효율 설비를 도입한다. 생산 중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내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공급받는 '녹색 프리미엄' 제도에 지속 참여한다.

LG이노텍이 올해 '녹색 프리미엄'으로 공급받는 재생에너지 전력은 총 192기가와트로, 국내사업장 연간 전력소비량 3분의 1에 해당한다.

LG이노텍_정철동CEO
LG이노텍_정철동CEO

이와 함께 국내외 사업장 내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를 늘려 재생에너지도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 업체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적극 활용한다.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자로부터 안정적으로 전력을 구할 방안에도 주력한다.

샘 키민스 더 클라이밋 그룹 글로벌 RE100 총괄은 “LG이노텍의 2030년 100% 재생에너지 목표는 제조 부문의 진정한 리더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 내 재생에너지 수요를 늘리는데 기여해 타 기업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철동 사장은 “RE100 가입을 계기로 기후 위기에 진정성 있게 대응하는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ESG 경영에도 내실을 기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전사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_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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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