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1위에 올랐다. 높은 연봉과 기업 성장 가능성이 매력적인 요소로 꼽혔다. KB국민은행은 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3위에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4위는 카카오페이가 각각 차지하며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가 강세를 보였다.
인크루트가 전국 대학생 10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금융기업' 온라인 설문에서 카카오뱅크(16.5%)가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1위, 2021년 2위에서 올해 1위를 탈환했다. 카카오뱅크를 선택한 이유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 3월 공개된 카카오뱅크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5000만원대(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보수총액에 반영)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기업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기업의 사업가치와 성장가능성이 유망함'(14.9%)을 이유로 꼽았다.
작년 조사에서 1위였던 KB국민은행(12.2%)은 올해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취업 선호 이유로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38.8%)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국민은행은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형태 특화지점 '9 투(To) 6 뱅크'를 운영하며 고객접점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3위는 종합금융플랫폼인 토스(10.9%)였다.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를 꼽은 데는 '기업의 사업 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유망함'(19.1%)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뒤를 이어 4위는 카카오페이(8.7%), 5위는 신한은행(7.7%), 6위는 작년 대비 두 계단 오른 NH농협은행(6.0%)이 이름을 올렸다. 7~10위는 한국투자증권(4.0%), 우리은행(3.8%), KB증권(3.5%),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3.3%)이 각각 차지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학생들은 연봉과 직업의 안정성만큼 미래 비전이 있는 기업에서 느낄 동기부여도 가치있게 생각했다”면서 “경영실적은 물론 비전제시 능력이 뛰어난 기업일수록 대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 대상기업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 40곳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