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유공자법 추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우 위원장은 5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제35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그동안은 말 못했다”면서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이제 민주유공자법 통과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열사는 우 위원장의 대학교 후배다. 우 위원장은 지난 19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고 이 열사는 항쟁 도중 최루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후 광주 민족민주열사역에 묻혔다.
우 위원장은 이 열사의 어머니인 고(故) 배은심 여사를 상기하며 “(민주유공자법 통과는)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 독립성 훼손에 비판의 메시지를 남겼다. 우 위원장은 “이한열은 평범한 대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광주 출신으로 5월의 아픔을 가진 평범한 청년이었다”며 “그리고 이렇게 숨질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누구나 이한열이 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윤 정부가 다시 경찰을 대통령 직속으로 두려고 한다. 35년 전 구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살아난다”고 했다.
이어 “경찰의 독립성이 후퇴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지금의 경찰 장악시도를 중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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