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주목한 '타액 기반' 당뇨 측정 기술…동운아나텍, 최고 학회서 발표

피가 아닌 침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국내 진단 기술이 세계적 권위의 당뇨병 학회 무대에 오른다.

동운아나텍은 오는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제58회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타액 기반 당 측정 진단기기 '디살라이프(D-SaLife)' 기술과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유럽이 주목한 '타액 기반' 당뇨 측정 기술…동운아나텍, 최고 학회서 발표

EASD는 130여개국 약 2만명의 당뇨병 관련 의사, 의료계 관계자, 기업이 참석하는 학회다. 학회는 동운아나텍이 개발한 기기의 임상 논문을 접하고, 구체적인 내용 발표를 직접 요청했다. 임상을 주도한 민경완 노원을지대병원 당뇨센터 교수가 학회 참석할 계획이다.

당뇨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채혈이 필요하다. 그러나 바늘로 손가락을 찌르면 고통과 불편이 따른다. 반도체 회사인 동운아나텍은 미세전류 측정에 주목했다. 당 성분이 스트립에 떨어질 때 발생하는 미세 전류를 정확하게 감지, 혈당을 파악하는 것이다.

회사는 2020년 6개월간 당뇨병 환자와 전당뇨 환자, 일반인 11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오차범위 안의 결과값을 도출하는데 성공해 당뇨 진단기기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뇨 환자의 통증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비침습 혈당 측정법은 그동안 꾸준히 연구가 돼왔다. 타액을 이용한 혈당 측정 방법 역시 시도됐지만 타액 내의 당은 피보다 50배 묽어 감지가 어려웠다. 동운아나텍은 본업인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측정 수준을 끌어 올렸고, 회사의 기술을 이제 당뇨 전문가들이 주목한 것이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디살라이프는 편리한 사용성에 정확성을 겸비한 기술”이라며 “학회 발표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진단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의료기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년 상용화가 목표다.

유럽이 주목한 '타액 기반' 당뇨 측정 기술…동운아나텍, 최고 학회서 발표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