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용 시장의 가교가 되겠습니다.”
황리건 원티드랩 엔지니어링 총괄은 채용 서비스 글로벌 확장 출사표를 던지며 이같이 말했다.
원티드랩은 구직자 이력서 데이터와 기업 채용공고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매칭시켜주는 플랫폼 기업이다. 원티드랩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채용 지원을 넓힌다. 한국 지원자를 해외 빅테크로 연결해 주거나, 해외 개발자를 한국 유니콘으로 연결하는 모델을 활성화한다. 코로나19로 원격 근무 문화가 자리 잡게 되면서 글로벌 채용 서비스 확장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채용 서비스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의 채용 공고를 수집해 구직자가 위치한 지역에 상관없이 맞춤형 채용공고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현재 원티드랩은 미국, 유럽 등으로까지 서비스 확장을 계획 중이다.
황 총괄은 “원티드랩을 이용한다면 개별 기업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자동 업데이트된 글로벌 빅테크, 유니콘, 데카콘의 채용 정보를 볼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특정 사이트를 정해놓지 않아 다수 유망 기업에 지원해 볼 기회가 생긴다”며 “최근 내가 살기 편한 곳과 일하고 싶은 회사를 분리해서 보는 경우가 많아져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채용 정보 수집 효율성뿐만 아니라 구직 가능성까지도 높여준다. AI를 이용, 구직자 스펙과 자소서 분석을 통해 합격 불합격 여부를 분석해 주기 때문이다. 원티드랩은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자소서를 수정해야 하는지 AI가 알려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황 총괄은 “이력서와 채용공고 두 쌍에 기존 합격 기록을 300만건 누적해놓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어떤 채용공고와 이력서가 만났을 때 합격률이 높은지를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AI가 지원 결과를 예측해왔으나 앞으로는 이력서 작성을 대신해 주는 등의 발전 가능성을 내부 연구 중”이라며 “싱가포르나 홍콩에서도 서비스하면서 다국어로 합격 기술을 수집했기 때문에 서비스를 글로벌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티드랩은 서비스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최소기능제품(MVP)을 통해 사전에 이용자 수요와 서비스 애로사항을 파악한다. 이번 글로벌 채용 프로젝트의 MVP인 라이트하우스 프로젝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신규 회원가입이 약 2배 늘었고, 이력서를 작성하는 회원 수도 36.8% 증가했다. 특히 IT 개발과 취업에 관심이 많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쪽 반응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황 총괄은 “채용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나답게 일하고 즐겁게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자는 것이 원티드랩의 궁극적 목표”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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