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오프라인 행사를 잇달아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전체 주류 시장의 약 70%에 달하던 유흥시장 매출이 30%대로 급감한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역 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하거나 전시 공간인 팝업스토어를 개장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고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 팝업스토어 '앱솔루트 홈'을 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운영한다. 앱솔루트가 코로나19 이후 새 캠페인인 '본 투 믹스(Born to Mix·앱솔루트로 어우러지다)'를 알리는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앱솔루트 홈은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꾸몄다. 헤리티지 존에서는 앱솔루트의 생산 철학, 역대 보틀 디자인, 광고 히스토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리빙룸과 게임룸은 최근 주목받는 아티스트와 협업 콘텐츠로 공간을 채웠다. 독특한 화법으로 유명한 요요진 작가는 앱솔루트 홈의 거실에서 모티브를 얻어 편안한 분위기 작품을 리빙룸에 전시했다. 게임룸에서는 네온사인 아티스트 윤여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한국은 (앱솔루트에서) 중요하며 큰 시장이다.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길 기대하고 있는 시점이라 '어우러짐의 가치'를 전하는 앱솔루트 행사를 진행하는데 적기”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축제 후원사로 적극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10일까지 진행하는 '2022 대구 치맥 페스티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치맥 페스티벌은 한 해 100만명 이상 찾는 대구 지역 대표 여름 축제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글로벌 워터페스티벌 'S20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에도 공식 후원사로 참가한다.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전주에서 열리는 '전주가맥축제'와 '송도맥주축제'에 이어 9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센텀맥주축제'에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이트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 18일 이후 한 달간 테라의 유흥시장 출고량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거리두기 해제 이전 한 달(3월 18일~4월 13일)보다 95% 늘었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유흥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청정'이라는 테라의 핵심 콘셉트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MZ세대들을 만족시키고 관심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