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해외로 간다"…중기부-구글 지원 스타트업 '쑥쑥'

창구 프로그램 성과 공개
"스타트업 2000억 투자유치"

6일 서울 강남 더 라움에서 열린 창구 알럼나이 밋 데이 2022에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6일 서울 강남 더 라움에서 열린 창구 알럼나이 밋 데이 2022에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창구 프로그램 출신 개발사로서 그동안 350여곳 유망 스타트업 대표들이 프로그램에 잇달아 참여하면서 든든한 비즈니스 동료가 생긴 것 같습니다. 구글과 중기부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비즈니스 성장 과정에서 구글의 다양한 툴을 활용하는 등 구글 생태계가 서비스 육성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해외 진출시 구글에서 제공하는 문자인식(OCR) API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 론칭이 용이했다는 점도 큰 도움이었습니다.”-이용재 메스프레소(콴다) 대표

구글플레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창구 프로그램'이 국내 스타트업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구글플레이는 6일 서울 강남 더 라움에서 '창구 알럼나이 밋 데이 2022'를 개최하고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창구 프로그램은 '창'업과 '구'글플레이의 앞자를 따온 것이다.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콘텐츠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구글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손을 잡았다.

지난해까지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회사는 1~3기 총 200여개다. 이들 기업은 참여 이후 연평균 매출이 85% 이상 증가했으며 총 2000억원 이상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3기 개발사로 참여한 캐치테이블은 올해 3월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3기 개발사 스페이스오디티는 5월 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70% 이상 증가했다. 1기 캐치잇플레이는 구글플레이 일본 교육 앱 3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기 드림모션은 108개국에서 56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대형게임사 크래프톤에 인수됐다.

이날 사례 발표를 한 플레이하드는 225개국에서 42억원 매출을 올렸고 국내 대형게임사 넵튠에 인수됐다. 또 3기 닌자대전은 창구 컨설팅을 기반으로 미국에 진출해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고, 트이다는 글로벌 론칭 후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창구 알럼나이 밋 데이 2022에 참가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창구 알럼나이 밋 데이 2022에 참가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창구 프로그램 행사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350여개 개발사에서 약 500여명이 참여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러한 성과는 참여 개발사 간 각고의 노력과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를 위한 정부와 구글 지원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구글은 창업 생태계 주요 구성원들과 긴밀한 소통과 협업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한국 경제에 긍정적 활력을 부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문 창업진흥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감한 도전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국내 모바일 산업 선진화를 이끌어가는 창구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표한다”면서 “창업진흥원은 구글과 함께 스타트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더 많은 앱과 게임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총 80개 개발사를 선정해 성장지원 세미나, 일대일 심층 컨설팅을 포함한 다양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창구 4기는 성장지원 세미나 영역 중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고, 대규모 브랜딩 캠페인을 펼치기 어려운 중소 개발사를 위한 맞춤형 실무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창구 알럼나이 밋 데이 2022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창구 알럼나이 밋 데이 2022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