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KPGA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개인 우승과 함께 구단랭킹 우승까지 거머쥐며 남자프로골프 무대 최강 골프단으로 떠올랐다. 우리금융그룹은 올 시즌 한국 남자프로골프 무대에서 구단랭킹 4승을 쓸어담으며 여자골프 무대의 한국토지신탁(4승)과 함께 다승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비역' 황중곤과 이준석으로 남자부 팀을 꾸린 우리금융그룹의 화력이 매섭다. 이준석이 지난 6월 19일 막을 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주 만에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황중곤이 전역 후 첫 우승을 일궈내며 남자부 선수 모두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 대회에서 구단랭킹 포인트 124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서요섭, 문도엽, 이태훈)은 구단랭킹 포인트 91.67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신생구단' 대보건설(최민철, 고군택, 오승현)은 고군택이 공동 13위에 오르며 구단랭킹 포인트 87.33을 받아 시즌 두 번째 구단랭킹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대보건설은 지난 5월 막을 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구단랭킹 3위에 올랐었다.
이원준이 공동 5위로 활약한 웹케시그룹 골프단(김태훈, 이원준, 현정협, 전성현, 장승보)은 구단랭킹 포인트 81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고 박성국과 김민준이 공동 7위에 오른 케이엠제약 골프단(박성국, 이대한, 김민준, 김건하)는 77P를 받으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FA 권오상 단독 2위... 골프단 영입후보 부상
메인 스폰서 없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프리에이전트(FA)인 권오상이 단독 2위에 올랐고 주흥철이 단독 4위에 오르며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권오상은 전 대회였던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뒤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158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장타력을 갖춘 데다 샷 정확성이 높아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권오상은 올 시즌 KPGA투어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 3위(74.11%)에 올라있고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에서도 11위를 달리고 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