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W산업협회와 한국SW저작권협회, 한국상용SW협회가 소프트웨어(SW) 가치 평가와 금융자산화를 위해 손잡았다.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 회장과 유병한 한국SW저작권협회 회장, 송영선 한국상용SW협회 회장은 7일 'SW 가치 및 자산 인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SW 제품·기업에 대한 정당한 평가, 가치 인정을 통해 SW 산업과 SW 기업 성장 지원 방향을 모색하고, SW 연구개발비의 기업 자산 반영 등을 위한 상호 협력과 공동 사업 추진이 목적이다.
3개 협회는 SW 자산(지식재산권)에 대한 가치평가 연구, SW 가치의 기업 자산 반영과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
SW 개발비 자산화 인정을 위한 회계처리 지침 개정(SW 자산화 가능단계 개발) 추진도 힘을 모은다.
앞서 한국SW저작권협회는 5월 SW가치평가 모형을 발표했다. SW 유용성과 경쟁성 등을 바탕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모델이다. 이를 기반으로 SW개발 과정에서 SW개발비 자산화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SW 개발비 등을 금융자산으로 인정을 받는다면 금융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가 용이해진다. 영세한 중소 SW기업 성장에 도움이 된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2018년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통해 개발비의 무형자산을 인정받고 있다.
SW는 지식집약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임에도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조준희 한국SW산업협회 회장은 “기업이나 제품을 평가하는 시각은 여전히 유형자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SW 같은 무형자산과 이를 제공하는 디지털 촉진 기업의 가치평가가 제도적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한 한국SW저작권협회 회장은 “SW는 제조업과 달리 창작물로 인정되는 지식재산권으로 개발자 창작 역량과 활용성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면서 “3개 협회가 힘을 모아 SW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영선 한국상용SW협회 회장은 “제조업은 실물모형인 모크업까지도 자산으로 인정받는다”며 “상용SW 개발비가 무형자산으로 인정받는다면 게임, 교육, SW는 물론 문화 예술과 지식산업 전 분야로 무형자산화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