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에 올라타면 찜통이나 다름없다. 차 유리창에 커튼을 설치할 수 없고, 매번 차량 덮개를 덮고 걷기에는 불편하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날씨에 따라 커튼, 블라인드 등을 치고 걷기가 여간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현대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디폰'은 스마트 윈도 필름 개발로 이 같은 불편함을 해결했다.
이 필름은 창문에 투과되는 햇빛양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는 '투과율 가변 윈도 필름'이다.
기존 차광 방식은 기능적, 경제적 한계를 가졌다. 외부 광원 투과를 물체로 가리는 방식은 빛에 투과율 제어 불가능, 블라인드 등 기존 차광 제품 교체 시 비용 발생 및 공간 확보 필요, 소음·마모·쳐짐·오염 등 문제점 발생 및 지속적 유지보수 등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스마트 윈도 필름은 사용자 맞춤형 투과율 조절이 가능하고, 홈 IoT·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연동 조작 편의성이 높다. 또 외부 시야를 차단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단계별 디밍 틴팅 및 자외선 99.9% 차단, 단열 기능으로 26%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 -32dB 방음 및 유리파손 시 비산방지 등 장점이 있다. -32dB은 도로 4차선 수준 소음이 도서관 소음 정도로 줄어든다.
이에 스마트 유리 필름은 건물과 사무실, 자동차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특히 디폰의 독보적인 'R-PDLC(Reverse-Polymer Dispersed Liquid Crystal)' 기술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기본적으로 투명한 유리에 전압을 주면 불투명 상태로 변한다. 사고나, 정전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불투명 상태에서도 투명 상태로 되돌아가 안전을 확보할 수 있어 모빌리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적으로 불투명한 상태에서 전압을 주면 투명 상태로 변하는 PDLC(Polymer Dispersed Liquid Crystal) 반대 기술이다.
또 빛 투과율 조절과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 적용이 가능한 ColorLC(Color Liquid Crystal) 기술과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에 맞춰 틴팅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VPLC(Variable Polarized Liquid Crystal) 기술을 보유 중이다.
디폰 스마트 윈도 필름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바이러스 생존율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디폰은 국내 총 15건 스마트 필름 및 제어기 관련 출원·등록 특허를 획득했으며 미국·중국 출원·등록 특허는 각각 7건, 유럽 등록 특허 2건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디폰은 글라스 루프 증가에 따라 유럽, 북미 등 자동차 기업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글라스 루프 적용 친환경 차종을 타깃으로 글로벌 애프터 마켓 시장 진출, 타 차량 제조사 추가 수주를 통해 적용 차종 증대 및 글로벌 스마트 필름 제조사로 입지 강화, 스마트 필름 양산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글로벌 차종 저가 라인까지 확대 적용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성우 대표는 “건축물, 모빌리티 등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에너지 절감부터 프라이버시 보호까지 우리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경영철학이자 목표다. 스마트 윈도 기술로 더 좋은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술과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스마트 윈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