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기업이 새 지방정부가 추진해야할 우선 과제로 규제 해소와 특화산업 육성을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38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에 바라는 기업의견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자료 대한상의)](https://img.etnews.com/photonews/2207/1550147_20220707133926_563_0001.jpg)
지역기업들은 '입지, 환경, 시설 등 규제 해소'(50.3%)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36.7%)이 새 지방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과제라고 답했다. 이어 '기업투자 유치'(29.4%) '인프라확충'(20.4%) '인력양성(19.8%)'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 속에서 출범하는 민선 8기 지자체장들에게 지역 경제 상황을 극복할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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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지방정부가 새롭게 출범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기대하지 않는다'(59.8%)가 '기대한다'(40.1%) 보다 많았다.
기대하지 않는 이유로는 '원자재가 상승 지속'(79.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업현장 구인난 지속'(38.2%) '주요 수출시장 경기부진'(20.9%) '지역 주력산업 약화'(16.3%) '투자 가로막는 규제' (12.4%) 순이었다.
기대한다고 답한 기업들은 '새정부 규제개선 정책'(58.3%) '지방선거 이후 국정안정'(34.2%)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기대'(28.7%) '기회발전특구 등 지역육성 정책'(21.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자료 대한상의)](https://img.etnews.com/photonews/2207/1550147_20220707133926_563_0003.jpg)
지역별로는 강원(59.1%)만이 '기대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광주(25.0%), 전남(28.3%), 전북(33.9%), 인천(34.3%), 울산(34.4%) 순으로 기대감이 낮게 조사됐다.
지역기업들은 새롭게 출범하는 지방정부가 가장 경계해야할 사항으로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76.7%)과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4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지역문제는 규제, 인프라, 생활여건, 교육, 일자리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단편적인 지원책에서 벗어나 미래산업 유치를 지역경제의 목표로 삼고 여기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통합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