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캄은 앞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전문 배터리 업체로 성장할 것입니다.”
![[人사이트]지비 랜도 솔라엣지 최고경영자 "코캄, 솔라엣지와 협력으로 더 큰 배터리 기업될 것"](https://img.etnews.com/photonews/2207/1549908_20220707135538_584_0001.jpg)
2018년 코캄을 인수한 지비 랜도 솔라엣지 최고경영자(CEO)는 솔라엣지의 태양광 인버터 사업과 코캄의 배터리로 ESS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솔라엣지는 2006년에 설립된 글로벌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1위 업체다. 2015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핵심 제조 기술은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에 따라 2018년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코캄을 인수했다. 솔라엣지의 태양광 시스템과 코캄의 배터리를 연계해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비 랜도 CEO는 “코캄은 글로벌 태양광 인버터 시장의 최강자인 솔라엣지와 인수 합병으로 더욱 그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솔라엣지가 집중하는 태양광 연계형 주거용 ESS에 코캄 배터리를 적용하고 향후 상업용 ESS,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라엣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충북 음성에 2GWh 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셀라(Sella)2'를 구축했고 이 공장은 이르면 내년 말 4GWh까지 증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었다.
코캄은 기존 논산 공장이 보유한 제한적 생산량으로 가격 경쟁력과 공급물량 등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솔라엣지와 인수 합병 이후, 산업 성장에 발맞춘 투자로 기가급의 신규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셀라2는 현재 테스트 셀을 생산 중이며 7월 중에 본격적 양산 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다.
코캄은 배터리셀 다양화를 위해 기존 삼원계(NCM)와 별도로 리튬인산철(LFP)도 개발,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비 란도 CEO는 “당사 배터리 기본 축은 지금까지와 같이 삼원계다. 그 방향은 '하이니켈(High-Nickel)'이 되겠지만, 최근 배터리 안전성 이슈와 리튬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주변 상황을 감안해 LFP 기반 배터리 개발도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회사와 달리 우선 ESS용 배터리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을 타깃으로 한 '태양광+ESS' 제품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비 란도 CEO는 “향후 ESS 완제품도 만들 예정이며 이 제품은 태양광과 연계해 아직 초기인 한국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터리가 장착된 태양광발전시스템 보급률은 5% 미만이었지만 최근엔 50%를 차지하고 특히 독일은 80%까지 넘었다”며 “솔라엣지의 인버터와 코캄 배터리가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태양광+ESS'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비 란도 CEO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생산 세계 1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부사장 출신으로 16년 동안 시스템 공정과 사업 관리자, 셀 시스템 사업 총괄 등을 역임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