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 수출규모에서 2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라도 한국과 일본 등 외국 업체 제품을 장착한 전기차에는 국가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내 수출용 전기차 고객사를 확보, 시장 반전에 나서고 있다.
중국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GGII가 최근 발표한 '중국 자동차 수출 월별 데이터베이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의 승용 전기차 수출은 약 16만5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된 중국 승용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약 7.99GWh로 작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이중에서 CATL이 4.1Gwh, LG엔솔이 2.8Gwh를 수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량의 90%를 이들 두 회사가 감당한 셈이다. 전기차 수출 물량 이외 배터리셀만 수출하는 물량도 수 Gwh로 추정된다. 3위는 현지 업체 신왕다(sunwoda) 501㎿h, 4위 BYD는 212㎿에 불과했다.
올해 1~5월 중국 수출용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이 각각 52%, 34.9%이다. 이는 양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3'와 '모델Y'의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출 물량 이외 배터리셀만 수출하는 물량도 수 Gwh로 추정된다.
중국 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연간 60Gwh로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나 IT기기, 전동공구 용 배터리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수출용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상위 10개사는 CATL, LG에너지솔루션, 신왕다, BYD, MGL, SVOLT, 헝위안신에너지, 궈쉬안, 완샹A123, 파라시스 등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