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이 10년 '가온차트'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차트 '써클차트'(CIRCLE CHART)를 내세워, K-팝의 산업적·사회적 공익가치를 글로벌 각계에 전달한다.

7일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 서울 광화문 퍼플온스튜디오에서 글로벌 케이팝 차트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차트 홍보대사 슈퍼주니어 이특을 비롯해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 이태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트개편 및 세계음반산업협회(IFPI) 회원사 등 음콘협의 새로운 발전내용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행사의 핵심은 기존 가온차트를 리빌딩한 '써클차트' 선포다. ‘써클차트(CIRCLE CHART)’는 2012년 시작된 10년 '가온차트'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신규차트다.
특히 디지털기술과 데이터를 근거로 글로벌 현상이 된 K팝의 공익적 내용들을 글로벌 팬들은 물론 인접산업 전반에 전하며, 이들의 능동적 혁신을 촉구하겠다는 데 목표가 있다.

이를 위해 음콘협은 멜론·지니·바이브·벅스·플로 등을 합한 국내 지향적인 '가온차트'에 유튜브(2020)·틱톡(2021)·스포티파이(2021)·애플뮤직(2022) 등 글로벌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수집반영, 써클차트의 신뢰성을 높였다.
글로벌 메인 청취패턴인 디지털·스트리밍 부문은 물론, 앨범 및 리테일차트(소매점 판매량)까지 국내외 판매량을 공식적으로 표기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주목할만한 점은 '친환경 차트'(클린차트) 운영계획 제시다. 음콘협과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공동연구 및 협업으로 추진될 이 차트는 최근 국제기구는 물론 국내 산업 전반에서 강조되는 지속가능 요소(SDGs)에 따른 친환경 요소를 산업계 전반에 공유하기 위한 표준점을 시장에서 마련한다는 점에 주목된다.
이는 곧 메타버스·사물인터넷(IoT)·NFT(대체불가토큰) 등 기술이 강조된 글로벌 산업에 사회공익적 관점을 배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은 "앨범판매량은 가온차트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팬들은 물론 산업계 내에서도 중요한 이슈포인트다. 단순 판매량만이 아니라 전세계적 산업가치를 전할 수 있는 평가기준을 K팝에서 근거를 찾는다는 것에 핵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태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현재의 데이터 기반 시장평가는 마켓중심으로 전개되곤 한다. K팝은 물론 인접산업에 있어서 받아들여질만한 가치들을 함께 연구코자 한다. 늘 요구하고 규제하던 정부가 시장과 함께 문제해결에 나선다는 것과 동시에 국제적인 표준을 정립하는 첫 발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음콘협은 이같은 차트 비전과 함께 세계음반산업협회(IFPI)의 국내 대표단체(National Group) 가입을 통해 IFPI 연간리포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ISRC(국제표준녹음코드) 한국 내 공식 등록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마련, 글로벌 트렌드인 K팝을 토대로 한 국제적인 음악산업 표준을 새롭게 제시할 기틀을 확보했음을 이야기했다.
프란세스 무어 IFPI 회장은 "세계 7대 음악시장인 한국은, 최근 K팝 흥행에 힘입어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음콘협은 IFPI 한국회원으로서 70개국 회원단체와 경험을 공유하며, K팝을 비롯한 글로벌 음반산업에 기여할 ISRC 한국 공식기관으로 거듭 활약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음콘협은 금일 7월3일자 결과(1위 j-hope ‘MORE’, 2위 나연 (TWICE) ‘POP!’, 3위 방탄소년단 ‘Yet To Come’, 4위 IVE (아이브) ‘LOVE DIVE’, 5위 방탄소년단 ‘Dynamite’)를 시작으로 △글로벌 K-팝차트 : 매일 정오(낮 12시) △주간차트 :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등으로 갱신될 써클차트와 함께, 오는 11월 개최예정인 콘퍼런스 중심의 MWM 페스티벌(Move the World Music 11월), 내년 1월 예정인 써클차트 어워즈 등으로 새로운 비전들을 가시적 단계로 보여줄 예정이다.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은 2022년 비전선포식을 통해, “가온차트가 ‘써클차트’로 리브랜딩 되며 전세계 K-팝 팬덤을 하나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K-팝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 및 K-팝 빅데이터 허브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가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