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통합플랫폼 사업자 SK C&C 선정…2025년 본격 서비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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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지능형 연금복지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SK(주) C&C를 선정했다. SK(주) C&C는 지난달 국민연금공단과 적합성평가, 기술협상을 완료했다. 기술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 최종 계약할 예정이다.

2024년 12월까지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2025년 본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원격 개발을 적용할 예정으로, 서울과 전주에서 개발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이 현재 운영 중인 연금 자격·부과관리, 급여, 연기금 운용, 정보분석·보호 등 노후화된 시스템이 전면 개편된다.

지능형 연금복지 통합플랫폼이 구축되면 공단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고서 처리 등 반복 수작업 업무는 자동화된다. 민원처리 종이 서식을 전자서식으로 바꾸고 고객 기본정보 수기입력 최소화와 터치스크린 동시 상담환경도 구현한다.

노후화된 연금 업무 서버 등 인프라 환경은 최신 장비로 교체돼 이용자 증가해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또, 20여종의 내부 시스템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돼 정보 자원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예정이다. 기금 역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새롭게 접목돼 데이터 기반의 투자종목 발굴, 투자의사 결정 지원을 돕는다.

국민은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노후준비 정도를 진단하고 설계할 수 있고, 지사 방문이나 서류제출로 복잡했던 국민연금 신고도 간단하게 바뀐다. 또 장애심사자료도 직접제출 환경이 구축되며 AI기술로 장애심사 업무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 시스템 개선 이후 무려 15년 만에 추진되는 사업으로 국민에게 한층 수준 높은 국민연금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지능형 연금복지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은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지난해 입찰을 했지만 몇 차례 유찰됐다.

당초 사업은 예타에서 5개 전략과제와 19개 세부과제 1839억원 예산이 책정됐다. 하지만, 입찰 예산은 1069억으로, 5개 전략과제·17개 세부과제로 조정됐다.

예타 보고서는 국민연금 정보시스템은 잦은 오류로 연금지급이 오류가 나거나 지연·장애 발생이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잦은 법·제도·지침 변경 및 복지 수탁사업의 수용 과정에서 필요한 시스템을 덧붙이기식으로 개발해 오면서 복잡해지고, 연금지급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노후화된 하드웨어, 패치가 중단된 낮은 버전의 소프트웨어(SW) 환경에서 국민이 원하는 연금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