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독일에 200억 유로(약 26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유럽에 배터리 공장 5곳을 짓는다.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일자리 2만개가량을 창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7일(현지시간) 새토운 배터리 회사 파워코(PowerCo)를 출범하고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잘츠기터에서 첫 배터리 셀 공장 기공식이 가졌다.
잘츠기터 공장은 연간 최대 40GWh의 배터리 셀을 생산한다. 이는 전기차 50만대에 적용 가능한 규모다. 완공 시 고용효과는 약 5000명에 달한다.
이어 2030년까지 스페인 발렌시아 등 유럽 5개 지역에도 공장 건설을 완료하면 연간 최대 2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사업으로만 연간 200억 유로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뿐 아니라 북미에도 기가팩터리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파워코는 폭스바겐은 지난해 공개한 프리즘 통합셀(Prismatic unified cell)을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 전동화 모델의 최대 80%가 프리즘 통합셀을 사용할 예정이다. 프리즘 통합셀은 자체 생산으로 폭스바겐은 배터리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배터리셀·시스템 책임자인 프랑크 블로메를 파워코 최고경영자(CEO)로, 애플의 글로벌 배터리 개발 책임자인 안순호씨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각각 임명했다.
하버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배터리 셀 사업은 폭스바겐을 미래 지속 가능하고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이동성의 선도적인 제공업체로 만들 새로운 오토 전략의 초석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