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국가 경제단체, 경기 부정 전망 31%로 급증

세계 주요 국가 경제단체가 공급망 붕괴 등을 이유로 올 하반기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경제자문위원회(BIAC)가 31개 회원국가 경제단체 대상으로 실시한 '2022 BIAC 경제정책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BIAC는 개방경제와 민간 주도 성장을 목표로 기업과 산업계를 대표해 OECD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1962년 설립된 위원회다.

(자료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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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경제단체 가운데 올 하반기 경영 환경을 '좋음'으로 전망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이는 2021년 60%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경영 환경을 '보통'으로 전망한 비율은 2021년 12%에서 올해 59%, 부정적(나쁨, 매우나쁨)으로 보는 비율은 2021년 28%에서 올해 31%로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는 에너지가격과 공급(74%), 글로벌 공급망 문제(17%) 등이 꼽혔다.

투자 전망도 악화했다. 자국 기업투자 증가를 예상하는 비율은 작년 95%에서 올해 72%로 23%포인트(P) 하락했다.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 2%에서 올해 23%로 증가했다.

(자료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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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혼란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응답국의 53%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국 국내총생산(GDP)이 0.5~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GDP가 1%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은 18%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자국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국가도 87%에 달했다.

(자료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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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국 가운데 59%는 세계 경제 회복 저해 요인으로 '공급망 붕괴'를 지목했다. 공급망 이슈는 가격 혼란, 산업 생산량 감소, 산업별 취약성 확대로 이어져 산업 경쟁력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됐다.

경제단체들은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책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회복을 위한 혁신이 지연되는 주요 원인으로 혁신에 대한 정치적 의지와 리더십 부족(67%), 느슨한 연정·당파갈등 등 정치적 통합부족(64%) 등을 지적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경제 현장과 가까이 있는 세계 민간 경제단체들이 작년 코로나 기저 효과로 장밋빛 경제 전망을 한 것과 달리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난맥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