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양자기술 주요 이슈 제시하는 '이슈브리프' 발간

KISTI, 양자기술 주요 이슈 제시하는 '이슈브리프' 발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김재수)은 국가 및 경제 안보, 신산업 창출을 위한 국가필수전략기술로 주목받는 양자기술에 관한 주요 이슈와 대응방안 등을 제시한 'KISTI 이슈브리프'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빅데이터의 폭발적 증가로 인한 컴퓨팅 연산 속도 향상 필요, 미중 간 신냉전에 따른 안보 위협 증대로 양자정보과학기술이 크게 주목받는다.

양자기술 또는 양자정보과학기술은 양자역학 특성을 정보통신기술(ICT)에 적용하기 위해 양자상태를 생성(쓰고), 제어(전송, 저장, 처리), 측정(읽고) 및 분석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으로 구분된다.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다양한 난제 영역에서 양자기술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주목받으면서 양자 2.0에 거는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양자기술을 기술주권 확보가 필요한 국가필수전략기술로 인식하고 있다.

양자기술 산업은 각국 정부, 기업 경쟁이 극심하지만 현재는 절대 강자가 없는 산업화 초기 단계다. 우리나라가 추격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양자기술은 미래 산업 경쟁력 핵심기술로 산업·경제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연구 범위, 인력 교육 훈련, 기술 지식이전, 소재 개발, 예산지원 분야에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다.

주요국 정부는 지속·연속적 정책 지원을 통해 양자기술 원천기술 선점에 집중하고 있는데,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고 다양한 분야 융합 및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므로 진입장벽이 높다.

우리나라의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는 2022년 기준 1314억 원으로 추정되지만, 양자기술 분야 전문인력 부족으로 과감한 투자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양자기술은 복합 기술이 요구돼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므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KISTI는 양자암호통신망 기술을 연구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연구망 서비스를 위한 양자암호키분배 장비와 양자키관리 기술, 자원효율적인 양자채널 구축을 위한 다중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 KISTI는 양자기술 관련 국가 R&D 투자배분과 국가전략기술기획에 적용할 수 있는 인력 및 투자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KISTI는 양자정보과학기술 연구를 위해 지난 6월에 양자정보응용연구팀을 신설했고 향후에도 관련 분야에 대한 기술적·정책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방래 박사 등 저자 일동은 “국내 양자기술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꾸준한 지원, 민간의 선제적인 투자와 함께 인력 양성 및 인력 수요처 창출 노력을 포함한 산·학·연 협업 생태계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