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사내 보험사기 특별조사팀(SIU)이 올해 상반기 '웹 크롤링'을 이용해 인터넷 보험사기 게시글 504건을 잡아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 진료비 할인, 이벤트 등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게시글들은 모두 보험사기와 연계된 브로커가 올린 광고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이중 4개 병원을 '보험사기 외 브로커 연루 환자 유인, 알선 행위'로 수사의뢰 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2014년 9월 보험 업계 최초로 부당청구방지시스템(FDS)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웹 크롤링을 활용해 보험사기를 적발하고 있다. 웹 크롤링이란 자동으로 온라인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로, 삼성생명은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보험사기 적발에 활용 중이다. 지난해 백내장 실손보장 관련 보험사기 유인, 알선이 의심되는 병원 26개를 적발해 행정신고를 완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14년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도입 후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사기방지로 인해 선의의 보험계약자 피해도 그만큼 줄어들게 돼 고객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