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포함해 인사청문회 없이 진행한 4번째 임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기한은 8일까지 닷새였다. 기한이 사흘 지났음에도 국회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하자 이날 임명을 강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이상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망 불안 속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대내외 금융불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6% 물가상승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경제 위기 상황이다.
김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예금보험공사 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여신금융협회장 등을 지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