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 사업자인 SGC에너지가 자원순환 발전소로의 전환을 마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한다. SGC에너지는 최근 △케어 △구매 △발전 △폐기물 처리 등 네 단계로 이뤄진 '자원순환형 발전소' 모델을 구축했다. 목재 펠릿 등 친환경 연료로 발전하고, 탈황 절차를 거친 석탄재를 시멘트 및 소재 원료로 재활용한다.
SGC에너지는 군산 사업장 내 발전기 4기 가운데 1기를 목재 펠릿 전소로 대체했다. 다른 1기는 목재 펠릿과 유연탄을 혼소해서 가동한다. 나머지 2기에 대해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을 적용한다. 배기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분리해서 포집하고 압축·액화, 순도 99% 이상의 액체탄산을 연간 10만톤 생산·판매한다. 총 570억원을 투자하며, 내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SGC에너지가 도입하는 CCU 기술은 습식이다. 습식 기술은 흡수탑에서 흡수제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선택 포집하고, 재생탑에서 증기로 가열해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회수한다. 이로써 SGC에너지는 석탄연료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 연료로 대체하는 '구매', 탄소를 포집하는 '발전', 석탄재를 가공하는 '폐기물 처리'로 이어지는 자원순환 발전소 전환을 완료했다.
SGC에너지는 녹색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이를 재원으로 CCU 시설 외에 친환경 발전원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인허가를 받은 20㎿급 수소연료전지발전 사업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수소연료전지발전 사업을 위해 군산 사업장 근처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정수소발전의무화(CHPS) 제도 시행에 맞춰 수소발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외에 미세먼지 감축과 대기오염물질 저감 기술 개발 등에 나선다.
SGC에너지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발전 사업은 CHPS 제도가 구체화되는 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자원순환 발전소를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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