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취임 후 첫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장관이 대통령에게 일대일로 보고했다. 실·국장 배석과 프레젠테이션(PT)도 사라졌다. 부처 현안과 정책 방향에 대한 장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변화를 줬다. 이른바 '압박 면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삼중고' 여파 속 민생경제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경기 불안에 따른 국내 영향과 대책, 물가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한 재정 정책, 새 정부의 첫 세제 개편 등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한 공공기관 개혁안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안정과 위기 극복을 위한 강도 높은 재정 정책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이어 간다. 기재부와 같이 다른 부처도 장·차관과 실·국장이 두루 참여하는 백화점식 업무보고 대신 장관 독대 형식의 업무보고가 이뤄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용적인 보고를 하겠다는 데 방점을 뒀다. 각 부처에서 (이전 정부 때처럼) PT 자료를 만들지 않고 장관이 부처 업무를 깊이 숙지하고 와서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정부의 업무보고는 장·차관과 실·국장급, 대통령실 해당 부처 관련 수석비서관 등 수십명이 참석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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