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국내 웹툰 작가의 폰트 고민 해결에 본격 나섰다.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산돌'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과 '창작자 폰트 지원 사업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돌은 카카오웹툰과 지난 2014년 다음웹툰 때부터 창작자들을 위해 자사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 폰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폰트 저작권 문제로 고민하는 창작자들을 위해 9년간 진행해온 폰트 지원 서비스에 더해,웹툰과 산돌 폰트 관련 카카오톡 이모티콘 협업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웹툰 산업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웹툰 창작 과정에서 폰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작품 연재 시 폰트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창작자들이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이어가도록 돕고 이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한 웹툰 콘텐츠 제작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까지 산돌 폰트를 활용해 작품을 선보인 작가는 200여 명에 이르며 현재도 170여 명의 작가들이 산돌 폰트를 사용하며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돌과 카카오웹툰은 지난 2016년 '미생' 윤태호 작가의 손글씨 개성을 그대로 살린 '산돌 미생체'를 개발하고 영리·비영리 활동에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창작자에게 무료 배포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카카오웹툰 작가들은 산돌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산돌 폰트를 활용해 웹툰을 제작할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의 하단에는 산돌구름의 이미지 로고가 표기된다.
웹툰 폰트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 사업도 추진된다. 양사는 올해 3분기 내 카카오웹툰 작가의 작품에 사용되는 폰트를 모아 산돌구름 기획상품으로 출시하고 이모티콘을 론칭하는 카카오웹툰 프리미엄 IP들에 산돌 폰트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모티콘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산돌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들이 최적의 폰트를 활용해 K 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산돌구름이 보유한 다국어 폰트 서비스 지원 등 해외 사업 협력 방안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돌은 폰트 테크 기업인 미국의 '모노타입(Monotype)'과 글로벌 일본어 폰트 브랜드 '모리사와(Morisawa)'를 자사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에 입점 시키고 지난 6월 아랍어 서비스 론칭 등으로 다국어 폰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