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따른 광역버스 이용 증가로 입석까지 빠르게 늘면서 정부가 정규노선 운행을 늘리고 전세버스와 2층 전기버스를 긴급 투입키로 했다. 긴급대책에 이어 오는 8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경기도, 인천시 등 관할 지자체와 대책 회의를 열고 긴급 입석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광역버스 5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총 266회 확대하고 4개 노선에 대용량 2층 전기버스 26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로 감축 운행 중이던 32개 노선을 10월까지 정상화하고 민영제로 운영되던 M버스(광역급행버스) 11개 노선을 준공영제로 전환한다.
광역버스 입석 탑승은 고속도로 안전벨트 의무를 위반하는데다 사고시 승객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2014년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입석 금지를 발표하면서 반발만 사고 지금까지도 입석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당시 2만1000명이 입석으로 광역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입석률이 18%에 이르렀다. 지속적인 버스 투입으로 입석률은 10%(1만2000명)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코로나19로 버스 이용이 줄어 3%(2000명)대까지 줄어든 상태였다. 올해 3월까지 2000명대 후반을 유지했다가 거리두기 완화와 유가 상승 등이 겹쳐 두달만에 6900명에 도달했다. 이 상태대로라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입석률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수원 등 일부 지역 업체 노조가 준법 투쟁 일환으로 입석 운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더욱 시급해졌다.

정부는 이번에 긴급 추가한 버스에 이어 8월까지 기초지자체와도 협의해 입석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길병우 국토교통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이번 긴급대책에 이어 8월 중에 추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앞으로 국토부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