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만큼 위성 영상 처리·분석 분야 인공지능(AI) 사업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 없습니다.”
김유신 한화시스템 미래혁신센터장(상무)는 “AI는 데이터 학습이 중요하지만 군 위성 영상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조직은 아주 적다”며 “한화시스템은 군 위성 영상을 통합·분석하는 대형 국방사업을 통해 데이터에 접근, 학습했기 때문에 차별적이고 독보적 위성 영상 AI 기술 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시스템 AI 사업 전략은 'AI+x'다. AI+x는 AI에 기존 산업 기술(x)을 융합,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개념이다.
김 상무는 “AI 기술이 많이 등장하지만, 산업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한화시스템은 방산과 제조, 우주, 금융, 교통 등 특정 산업 영역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AI 분야 중 비전 AI에 집중한다. 유의미한 성과도 도출했다. 한화시스템은 세계적 컴퓨터 비전 분야 학술대회(CVPR 2022)에서 업스케일링 분야 1위를 달성했다.
김 상무는 “열화상 이미지의 초고해상도 기술은 군 감시정찰이나 야간운전을 보조하는 나이트비전 시스템에 활용되고 있다”며 “고해상도변환기술과 노이즈 제거, 흔들림 제거, 안개 제거, 조도 개선, 압축 손실 제거의 6가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최적의 개선 결과를 생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AI 인재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준 한화시스템 ICT 부문 임직원은 1380명이다. 80%가 개발자 직군이다. AI 전문인력은 약 80명이다. 올해 200명 규모 신규 채용의 80% 수준를 신기술·사업 분야에서 확보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인재 영입도 중요하지만 회사 AI 인재를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양질의 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 경험을 통해 커리어를 축적하고 회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
권혜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