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콘은 친환경차 이용 시 감축되는 탄소 배출량을 객관화·정량화·표준화해 산출한 '개인탄소배출권 인증·거래 시스템' 특허를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기차와 수소차 이용 시 개인탄소배출권을 부여하는 시스템으로 친환경차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승용차가 1㎞를 주행할 때 전기차는 94.1g, 가솔린차는 192.2g 탄소를 배출한다. 전기차는 발전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가솔린차는 석유 채굴 시 탄소 배출량을 포함한 수치다.
![개인탄소배출권 인증·거래 시스템 개념도.](https://img.etnews.com/photonews/2207/1552082_20220713164518_245_0001.jpg)
파비콘은 친환경차 탄소배출 감축량을 정확히 산출하는 시스템 모델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유럽에서 논의 중인 개인탄소허용량(PCA)을 실제로 구현한 사례다. 파비콘은 특허가 개인별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인증해 개인의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개인탄소배출권(PCER)' 글로벌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세운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국민이 참여해 줄여야 하는 탄소감축 목표율이 70.6%에 달한다. 발전과 산업 부문의 58.9%를 상회한다. 개인이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가정에서 전기나 수도를 아끼지 않으면 NDC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와 가솔린차 탄소 배출량. 환경공단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207/1552082_20220713164518_245_0002.jpg)
일반 승용차 연간 주행거리 1만㎞ 기준 100만대 운행을 절반으로 줄이면 1년에 100만톤 이상 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17년부터 작년 8월까지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에 17만3000대 승용차가 참여해 12만8000톤 탄소 배출을 줄였다.
김일환 파비콘 대표는 “개인탄소배출권 인증·거래시스템을 활성화하면 국민이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정책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번 특허를 활용하면 개인이 탄소를 줄였을 때 감축되는 탄소 배출량을 표준화한 개인탄소배출권을 세계 최초로 실행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특허를 기반으로 개인이 감축하는 모든 탄소 감축량을 개인탄소배출권으로 활용하는 '개인탄소배출권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유럽에서 논의 중인 PCA를 구현해 개인이 탄소 감축에 직접 참여하는 큰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