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핵심은 SW 플랫폼…우리나라도 전문 인력 키워야"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술이 미래 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나라도 전문 인력 양성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이하 위원회)는 13일 발표한 '플랫폼 기반 미래차 SW산업의 인적자원 매칭' 이슈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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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이나 안전, 보안, 전장화 등 미래차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SW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및 서비스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차 산업 전환 대응을 위한 SW 플랫폼 개발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고,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SW를 주요 수익 모델로 전환 중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플랫폼 기반 임베디드(전자 기기가 자동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만든 내장형 칩) SW 분야의 개발 인재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부상했다는 게 위원회의 분석이다.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공.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공.

우리나라 SW 전문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미래차 분야 산업 기술 인력 부족률은 3.5%였다. 구체적으로 시스템 SW 개발자 부족률이 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자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5.3%), 응용 SW 개발자(4.6%),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3.2%) 등의 순이었다. 분야별 인력 부족 비중 기준으로 시스템 SW 개발자의 경우 2018년 10위에서 2020년 1위로 뛰어올랐다.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공.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공.

국내 미래차 분야 육성·발전 장애요인 조사 결과에서도 '전문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 꼽혔다. 위원회는 “단기적으로 국제적, 국내적 상황에 맞게 인력 양성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중점 교육센터 구축 및 광역 거점 대학을 연계한 종합적 인력양성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위원회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국제 표준 SW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 기반 SW 플랫폼 적용을 부품업체에 요구하는 것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토사 인력양성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