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모듈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평가센터가 들어선다. 전기차 화재 사고로 요구되는 안전성·신뢰성 강화에 대응하고 차세대 배터리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광주테크노파크(TP·원장 김선민)는 광주시·한국전지산업협회·호남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팩 시스템 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시험평가센터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75억원 등 총 125억원을 투입해 광주시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9256㎡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다. 팩 시험용 충방전기·체임버, 고출력 모듈 성능평가 장비 등을 도입해 △전기차용 배터리 팩·모듈 설계 △제품개발 △기술지도 △인증지원 △인력양성 등 종합지원플랫폼을 구축한다.
광주TP는 센터가 가동하면 중소·중견기업이 상용화를 위해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전기차 배터리 팩 인증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산업 생태계 전환의 촉매제 역할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잇따른 전기차 화재사고 후 강화된 배터리 안전성·신뢰성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시험평가 환경을 조성하고 배터리 성능데이터를 공공 목적으로 제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선민 광주TP 원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험평가센터가 산·학·연을 연결하는 배터리 산업의 구심점 역할 및 에너지 산업과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 자동차 유치에 따른 신규 기업의 배터리 성능평가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한국전기연구원 이차전지인증센터가 들어선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인접한 나주혁신도시 소재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계해 차세대 배터리산업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