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대업계가 가을 혼수시장에서 격전을 벌인다. 올해 혼수시장은 거리두기 해제로 미뤘던 결혼을 진행하는 예비부부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침대업계는 올해 혼수시장을 상반기 실적 부진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업체들은 프로모션, 신규 매장 오픈, 제품 개선 등 예비부부 선점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늘어나는 결혼 수요에 맞춰 '시몬스 썸머 웨딩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예비부부·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인기 매트리스 최대 30% 이상 할인 △침대 프레임 등 침실가구 10% 할인 △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 등을 준비했다. 침실 전체를 시몬스 제품으로 스타일링하는 '시몬스 룩'을 구매할 경우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서구에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 '시몬스 갤러리'를 오픈했다. 서울 서남권에서 유일한 시몬스 갤러리다. 주거 단지가 밀집한 양천구는 물론 강서구, 영등포구 예비부부 수요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혼수 수요를 잡기 위해 삼성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등 인근 대형 가전 매장이 모인 핵심 상권에 포진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스침대는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 오는 8월 3일까지 오픈하는 매장에서는 에이스침대 프리미엄 매트리스 '헤리츠' '자나', 노르웨이 리클라이너 브랜드 '스트레스리스' 제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 '웨딩 멤버스'에 가입하면 웨딩 프로모션 혜택까지 중복으로 제공한다.
지난 7일에는 인천 남동구에 대형 직영 매장 '에이스스퀘어 인천논현점'을 오픈했다. 인천논현점은 인천 최초 에이스침대 대형 매장으로 인근 대규모 주거단지는 물론 배곧신도시, 송도국제도시까지 아우르는 위치에 자리했다는 설명이다.
씰리침대는 제품 개선에 집중했다. 주요 제품에 적용하는 스프링을 'BPS' 코일로 전환했다. BPS코일은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수면 중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뛰어난 지지력을 제공한다. 하중이 가중될수록 지지력이 향상되는 특징이 있고 이중 열처리를 통해 내구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침대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침대 구매에 지갑을 닫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다만 올해 혼수시장은 코로나 기간 결혼을 미뤄온 예비 부부 수요가 더해지는 만큼 역대급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