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 AI 기술 기반 병해충 신속 진단기술 개발 착수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참외 병해충 신속 진단기술을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디지털 뉴딜사업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과제지능형 스마트팜 참외 데이터' 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총 사업비는 14억8700만원이다.

AI을 활용한 참외 병해충 진단기술 개발은 성주 참외과채류연구소, IT·클라우드 전문기업인 유비엔, 성주 소재 참외 육종회사인 춘종묘, 경상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개발에 나선다.

농가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해 참외 생육과 병해충 발생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영상 기반 AI 진단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AI기술을 활용해 참외 병해충 신속 진단기술을 개발한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AI기술을 활용해 참외 병해충 신속 진단기술을 개발한다.

참외 재배농가에서 신속하게 병해충 방제를 할 수 있도록 75% 이상의 진단 정확도를 가지는 AI 진단 프로그램과 농가에서 활용할 앱을 만들어 보급하고 향후 자동 병해충 진단시스템으로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병해충 방제는 참외 생산량과 품질 확보에 필수적이지만 생산비 50% 이상을 차지하는 노동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효율적으로 병해충 방제를 하는 것은 농가 소득 향상과 직결된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위해 우선 참외 재배 시 가장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 노균병 발생 환경에 대한 시계열 영상 데이터를 20만건, 재배환경 데이터를 40만건을 수집해 데이터 세트(자료집합)를 구축한다. 데이터 가공을 위해 크라우드 워커 50명을 채용해 청년들의 디지털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영상 데이터와 참외 재배환경 빅데이터 전부를 사물인터넷(IoT) 기반 무선통신으로 수집하고 서버에 실시간으로 저장하는 환경을 구축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참외 병해충 데이터 세트를 구축해 인공지능 모델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농업 분야 AI 모델개발을 위해 데이터 구축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해 참외 산업이 전자농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강화해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이 적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