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무더운 날씨에 얼음정수기 '氷긋'~

최근 판매 정수기 52%가 얼음 기능
하루 600알 생성·24㎝ 초소형 제품도
담금식 방식 인기…판매 비중 92%
쿠쿠홈시스·SK매직 선두 경쟁 치열

[커머스 핫라인]무더운 날씨에 얼음정수기 '氷긋'~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냉온정수기 정수기능별 판매량 점유율냉온정수기 제빙방식별 판매량 점유율

얼음정수기 시장이 뜨겁다. 일반정수기보다 30% 이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얼음정수기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2분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1분기 대비 40%가량 증가했고 SK매직도 지난 5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올 여름 무더위를 감안하면 얼음정수기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순식간에 얼음컵으로…하루 최대 600알 생산

얼음정수기 인기 요인은 언제든 간편하게 냉온수와 얼음을 얻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이다. 로봇청소기나 식기세척기 같이 얼음정수기도 편의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으로 인식되면서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출시되는 얼음정수기는 12분 쾌속제빙에 하루 최대 600알을 만들 수 있다. 가로 24㎝ 초소형 제품도 나와 공간 부담도 적다. 최근 코로나19 기간 형성된 홈카페 문화가 재연되고 있는 것도 얼음정수기 인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커머스 핫라인]무더운 날씨에 얼음정수기 '氷긋'~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행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판매된 냉온정수기 중 얼음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 비중은 52%나 됐다. 세척수(28%)나 끓인물(16%), 조리수(4%)가 나오는 냉온정수기보다 월등히 판매량이 높다.

얼음을 만드는 방식으로 살펴보면 담금식 정수기의 인기가 높다. 얼음정수기가 얼음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 담금식과 분사식으로 나뉜다. 담금식은 정수기 내 물이 담긴 트레이에 증발기(에바핑거)를 담가 끝 부분에 얼음을 만드는 방식이다. 분사식은 천장에 매달린 막대에 물을 뿌려 얼리는 방식으로 고드름이 생기는 원리와 흡사하다. 다나와에 따르면 얼음기능이 있는 냉온정수기 중 담금식과 분사식 판매 비중은 각각 92%, 8%로 나타났다.

◇쿠쿠홈시스·SK매직·코웨이·청호나이스 경쟁 '치열'

[커머스 핫라인]무더운 날씨에 얼음정수기 '氷긋'~

얼음정수기 판매 경쟁도 치열하다. 다나와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얼음정수기 시장은 쿠쿠홈시스(46%)와 SK매직(45%)이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코웨이(7%)와 청호나이스(3%)가 뒤를 잇고 있다. 시장규모가 커지고 소비자 요구도 다양해지면서 업계 경쟁은 제빙용량뿐 아니라 얼음 저장 공간, 소음, 크기, 디자인, UV살균 등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끓인물 제로백 CP-SS100HW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끓인물 제로백 CP-SS100HW

쿠쿠홈시스는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끓인물 제로백(CP-SS100HW)'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1분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이 제품은 12분만에 얼음 6알, 하루 최대 576알을 제빙할 수 있다. 물 속 기포를 제거하는 웨이브 제빙 시스템으로 얼음이 투명하고 단단하다. 일반 온수 대비 15℃ 높은 100℃로 끓인 물을 출수하기 때문에 커피나 즉석라면, 간편식품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원터치 방식으로 간편하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램프로 얼음저장고는 물론 얼음까지 1일 4회 80분 살균하고 물이 흐르는 관로도 전기분해 기술로 살균한다.

SK매직 올인원플러스 WPU-IAC302
SK매직 올인원플러스 WPU-IAC302

SK매직도 '올인원 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WPU-IAC302)'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직수관과 제빙봉을 오염·부식·세균에 강한 스테인리스로 만들고 얼음저장고와 얼음토출구를 자석 방식 탈부착 커버로 만들어 쉽게 분리 세척할 수 있다. 정수기 내부에 얼음이 담기는 얼음저장고는 매년 무상 교체된다. 얼음은 하루 최대 500알가량 보관할 수 있다. 또 취수 높이가 180㎜로 텀블러도 사용하기 좋고 온수는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