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첫 국제무대 데뷔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추 부총리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장에서 추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해 인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대면·영상 혼합 방식으로 개최되며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회의는 총 7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 △보건 △국제금융체제 △지속가능금융 △국제조세 등 5개 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세계경제' 세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야기된 세계적 물가상승, 금융 불안 등 복합위기 대응을 위해 자유무역 원칙과 선진국-개도국 간 균형적 회복을 강조한다. 이어 '보건' 세션에서는 G20 차원에서 논의 중인 팬데믹 대응 펀드(FIF)의 신속한 운영과 지원을 촉구한다.
'국제금융체계' 세션은 글로벌 자본이동의 안정적 관리, 취약국에 대한 채무구제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속가능금융'은 탄소중립 모멘텀 강화와 정책적 노력을 강조한다. '국제조세' 세션은 디지털세가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유연한 방안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을 제안하고 한국의 준비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회의에 참석하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재무장관 및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실시한다. 15일에는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스리믈야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장관과 양국 간 통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같은날 로렌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는 아세안+3 등 역내 금융협력 강화, 인태 경제프레임워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내년도 G20 의장국인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장관과는 내년도 G20 재무트랙 운영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면담에서는 세계 경제 전망과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 운영 등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전달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19일 한국에서 추 부총리와 면담할 예정이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별도로 면담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회의장에서 인사를 나눌 때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
최다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