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대표 김흥환)는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경기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 있다.
LAT는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성장해 현재 5G 반사체 개발, 초박막강화유리(UTG)와 UTG 레이저 커팅 머신 등 신소재 사업 영역도 과감히 투자하며 판로를 개척했다.
이 중 5G 반사체는 LAT가 개발한 세계 최초 정밀 패터닝 공정 기반 투명 지능형 반사체다.
LAT는 포항공대 홍원빈 교수팀과 수년간 연구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성과로, 5G 분야 투명 패턴 유연 소재를 활용한 밀리미터파 반사체(TRS·Transparent Reflective Surface)를 개발했다. 밀리미터파 주파수는 30~300GHz이며 파장이 1~10mm인 전자기파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5G 주파수 대역으로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는 28GHz와 같은 밀리미터파 대역은 전파 직진성이 강해 일부 영역에서 전파 수신이 약한 음영 지역 발생이 잦다.
하지만 LAT와 포항공대는 전원 장치가 불필요한 평면형 전파 반사체를 개발해 이 같은 불편을 해결했다.
포항공대는 밀리미터파 통신 대역에서 수년간 연구개발과 상용화 경험을, LAT는 밀리미터파 5G 대역에서 전파 입사 각도에 따라 자유롭게 반사 각도를 조정, 구현 가능한 반사체를 고안했다.
아울러 이 기술은 5G 용도뿐만 아니라 향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Sub-THz 대역 기반 6G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반사체는 투명·유연 필름을 활용하는 만큼 베란다, 거울, 창문 등 일상 공간에서 눈에 띄지 않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아파트나 고층 건물 창문에 부착하면 도심 속 안테나 송신탑 역할을 해 비용 절감은 물론 전파 수신이 약한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
또 LAT가 생산하는 UTG는 단면 테스트 시 우수한 평가를 받아 대기업과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UTG는 접히는 디스플레이의 차세대 기술 원천으로 유리 두께를 30um 수준으로 얇게 가공해 연성이 높아 휘어지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현재 이 유리는 폴더블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리가 얇은 만큼 커팅 가공 시 파손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목적으로 LAT는 UTG에 맞는 커팅 머신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김흥환 대표는 “현재 주력 아이템인 디스플레이 물류 자동화 장비를 기반으로 향후 유리 커팅 머신, 5G용 반사체 등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첨단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5G를 넘어 6G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고 추가 시설 투자를 통해 양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