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로봇을 체험하고 미래 로봇 사회를 미리 경험하는 장이 열린다.
지능형 로봇 공유교육 사업단은 내달 8일 한양대 에리카(ERICA)에서 첨단 트렌드를 짚어보고 다양한 로봇 체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88 로봇 데이'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단은 주관대학인 한양대 에리카를 비롯 광운대, 부경대, 상명대, 영진전문대, 조선대, 한국공대 등 7개 대학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한다.
송지성 한양대 에리카 교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사회의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고민하고, 나아가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유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88로봇데이는 88서울올림픽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대한민국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였던 88서울올림픽처럼 88로봇데이 역시 차세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지능형 로봇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행사장에서는 첨단 로봇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보행로봇 'Spot'과 함께 한재권 교수가 개발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앨리스', 안내용 자율주행로봇 '에이블', 이병주 교수가 프로그래밍한 자율주행로봇 '테미' 시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 고영로보틱스의 '플루토' 댄스와 '마리오네트' 로봇의 공연이 계획돼 있다.
초·중학생 각각 100명을 대상으로 한 로봇 교육도 준비됐다. '컬링스톤 로봇' '숲속의 버그몬 퇴치작전' '로봇 가위바위보' 등 초·중 학생들에게 흥미로운 교육 주제를 선정했다. 코딩과 로봇 교육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초급, 중급, 고급 난이도 설정을 통해 수준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로보로보 피규어가 무료로 제공된다. 참가자 모집 일정은 이달 6일부터 31일까지다. 선발 결과는 오는 8월 2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참가희망자는 이티에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로봇특강도 이뤄진다. 88로봇데이에는 로봇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두 가지 강연이 열린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 교육부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을 지낸 한재권 한양대 교수가 '인간과 로봇의 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한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로봇 발명에 따른 문제점을 생각해보고 로봇이 바꿀 세상에 올바르게 대응하기 위하여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양대 전자공학부 학부장인 이병주 교수는 대중에게 강연할 내용으로 '서비스 로봇의 활용'이라는 주제를 준비했다.
차세대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된다. '인간과 로봇의 이상적 조화'란 콘셉트로 기획된 공모전은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필요한 로봇' '지구(환경)에 필요한 로봇'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용자 관점에서 어떤 로봇이 실생활에 필요한지 공론화하는 과정이다. 한양대 인공지능UX디자인센터 교수단 심사를 거쳐 선발된 학생들 아이디어는 88로봇데이에 전시될 예정이다. 우수 아이디어를 제출한 수상자에게는 겨울방학 중 한양대에서 진행하는 로봇 교육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