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살해범, 사죄·반성 無...기소 전 정신감정"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담담하게 조사에 응하고 있지만, 사죄나 반성의 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신자가 된 뒤 1억엔(약 9억5000만원) 넘게 헌금하면서 가정이 파산하자 원한을 품고 통일교 지도자를 살해하려 했으나, 통일교 지도자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자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아베 전 총리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야마가미의 범죄 동기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정신 이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결과가 너무 비약적이다"며 "범행 당시의 정신 상태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나라지검은 야마가미의 형사책임능력 유무를 조사하기 위해 기소 전 정신감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큰 사건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통일교를 비판하지는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건 뒤 어머니는 자택을 떠나 친척 집에 머물며 경찰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