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는 금융 디지털 혁신 컨설팅과 인사관리 컨설팅, 전통기업의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도입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관련 솔루션과 자회사 등을 늘려 7년 내 상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SAP코리아 시절을 제외하면 30년 가까이 컨설팅 전문가로 일했던 이성열 부회장은 아이티센그룹에서 새로운 형태 컨설팅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1일 아이티센그룹에 합류한 이 부회장은 컨설팅&솔루션 비즈니스유닛(BU)장으로, INF와 자회사 FNF 등 INF플랫폼그룹을 총괄한다.
지난해 3월 유한회사로 설립된 INF컨설팅은 그룹 투자(자본금 증액)를 통해 지난달 27일 INF주식회사로 거듭났다. 인력은 4배로 늘었고 금융 중심 사업 영역은 다각화했다.
IT서비스가 주력 사업인 아이티센그룹이 최전방 컨설팅까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다.
이 부회장은 “컨설팅 회사는 기본적으로 파트너십 체계(본부장과 휘하 컨설턴트)로 운영되고, 컨설팅 결과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가진 회사가 드물다”면서 “INF는 파트너십과 중간 지주회사 성격을 동시에 갖춰 파트너도 지분을 갖고 솔루션 개발사 등 자회사를 갖는 독특한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솔루션 자회사를 거느리면서 주식회사로서 역량있는 컨설턴트가 모일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게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INF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디지털 혁신 컨설팅과 인사관리 컨설팅을 제공한다”면서 “애자일, 데브옵스 체계를 중심으로 전통기업 조직을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를 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도입을 설계하는 것도 INF 역할”이라며 “모 식품회사에 고객 관련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컨설팅을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INF에 합류하면서 물류, 공급망 관련 컨설팅 사업도 시작했다. 전사자원관리(ERP) 중심 프로세스 혁신(PI) 프로젝트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INF 컨설팅 사업과 비즈니스 솔루션이 아이티센그룹의 시스템통합(SI)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회장은 “2~3년 내에 투자받아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추가 개발하고 FNF 이외에 고객과 조인트벤처(JV), 글로벌 브랜드 프랜차이즈, 산업별 특화 서비스회사 등 자회사도 늘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상장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NF에는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특화됐으면서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잘 아는 인재가 많다”면서 “다른 컨설팅 기업에는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PwC 컨설팅 글로벌 파트너와 IBM 컨설팅 한국 대표, IBM 본사 전자 및 IT산업 컨설팅 총괄 리더, AT커니코리아 대표를 거쳐 SAP코리아 대표와 회장을 역임했다. SAP코리아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