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이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생을 강조하며 적대적 공생관계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산 없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자기 말을 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전당대회가 공론의 장이자 담대한 혁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지난 2021년 6월부터 지난 대선 때까지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국민의 삶을 함께 책임지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투쟁하는 야당이 아니라 대안정당·정책정당이 돼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야당이 강한 야당”이라며 정쟁보다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치 개혁도 언급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선택지가 2개뿐인 이분법의 정치, 내가 잘하기보다 상대방이 못하기만을 기대하는 기득권의 정치를 바꾸겠다”며 “국민은 낭패를 보는데도 정치의 기득권은 그대로 유지되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어필했다.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의 패배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것에 대해 당시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또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한 것에도 내 책임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청년들의 전당대회 도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청년들의 도전이 민주당의 흐름을 역동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 정도의 목소리는 전당대회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보 자격을 줘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당은 원칙이 있다. 결론을 정했다면 그것을 엎을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새롭게 나타난 게 없다. 지금은 당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