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물가, 폭을 가늠할 수 없는 금리 인상,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더 꼬여만 가는 글로벌 공급망….
하반기 경제 전망을 잿빛으로 만들고 있는 징후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내년 새해를 기업이든, 가계든, 개인이든 생존해서 맞을 수 있을지 걱정이 쏟아진다. 난국도 이런 난국이 없다.
'자산의 암흑시대'를 살아서 건널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전자신문과 3프로TV의 첫 협업 프로젝트인 '변화와 생존:2022 하반기 자산시장 전망 콘퍼런스'는 투자자 생존 질문에 대해 굵은 동앗줄은 못되더라도 작고 가는 실마리라도 답해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콘퍼런스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2030세대의 한숨소리가 비명으로 바뀌고 있는 부동산시장부터 진단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상승장에도, 하락장에도 사야 할 아파트는 있다'란 주제 강연을 통해 부동산 본질에 입각한 투자 중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 소장은 “단기간 등락은 중요하지 않고, 현재 시장 조건과 새정부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시장에선 양질의 주택을 희망하고 있고,
또 (양질의 주택이) 부족하다고 일관되게 메시지를 주고 있으며, 새 정부도 양질의 주택을 대량 공급하려고 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택할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라고 귀띔한다.
부동산 인플루언서 아기곰은 '집을 사야하나, 팔아야 하나'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시각에서 전략적 선택 방향을 설명한다. 전세가 폭등기인 지난 2년을 뒤로하고 8월부터 돌아오는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실수요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초고금리 상황에 투자 목적의 집을 어찌할지 묘안을 들려준다.
초고금리와 급격한 주거비 상승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실수요자로선 아기곰이 들려주는 위기탈출 비법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어 거시경제 진단으로 오건영 신한은행 IPS기획부 부부장이 나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3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한다. 오 부부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슈들이 결국 인플레이션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고 단언한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면서 “경기침체와 같은 더 깊은 악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시나리오별 대응법을 같이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해선 박병창 교보증권 부장이 '하락장의 공포를 이기는 매매기술'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박 부장은 “매크로 변수로 인한 시황 변동성이 역대급으로 고조되고 있는 요즘, 실전투자에서 대응법을 단순화시켜 자신의 투자 원칙을 만들고 반드시 지키는 심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자기 원칙과 방향을 세우고, 상황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긴호흡, 큰걸음의 투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는 물가와 우크라이나 전쟁, 내년은 경기침체 등의 위협 요인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현재 악재가 소진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의 경기 부양 정책 선회라는 조금은 먼 기회까지 보면서 가야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강영현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2022 하반기 주식시장 체크리스트, 3가지 포인트' 강연을 통해 아무리 예측불가 리스크가 터지더라도 리스크는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해 나가야 하는 장내세균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곁들여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케줄의 최종 목표치, 그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주식시장 흐름의 한계치(변곡점), 앞으로 관찰하고 확인해야 할 매크로 데이터 3가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 위축되기 보다는 오히려 함께 모여 고민을 나누자는 뜻에서 작은 스튜디오에서 나와 오픈 강연 형태로 진행된다. 8월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으로 나와 현장에서 등록하고 들을 수도 있지만, 조금만 서둘러 온라인 사전등록하면 훨씬 저렴하게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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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