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대 연구팀이 자동화 코로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 로봇을 개발했다. PCR 검사를 하는 전체 과정을 완전 자동화, 무인화해서 교차 감염 우려를 줄였다.
상하이대 연구팀에 따르면 이 로봇은 검체 채취 면봉 포장을 뜯는 것부터 검체 채취, 핵산 추출 등 모든 검사 과정을 수행한다.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사람이 입을 벌리면 로봇 팔이 검체 채취 면봉 포장을 뜯어서 사람의 입을 스캔한다. 검사 로봇이 목 등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채취된 검체를 시료 통에 담고 시료 통을 봉인, 시료 통을 소독하는 과정을 거친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사를 받는 사람의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검체 채취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22초 정도다.
이 로봇은 여러 테스트를 거쳐 우수한 성능을 인정 받고 있다. 무엇보다 사람의 안면을 인식해서 정확하게 로봇 팔이 사람 신체로부터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것이 특장점이다. 사람의 구강을 3차원(3D) 기술로 확인하고 제한된 공간에서 로봇 팔이 정확하게 검사한다.
검사 로봇 연구에 참여한 먀오중화 상하이대 교수는 “기존 국내외 PCR 검사 자동화 로봇은 면봉으로 정확하게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서 피검사자의 머리를 고정, 의료용 마우스피스를 물도록 설계됐다”면서 “이 방법은 교차 감염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상하이대 연구팀은 교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자동화, 무인화했다. 채취 의료진이 감염자와 밀접 접촉하는 것을 줄여 안전성, 속도 등을 높였다. 무엇보다 로봇은 표준화, 규격화된 작업을 반복하기 때문에 채취된 검체의 정확도와 균일성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