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이 다음달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하나인 분리막 공장을 완공한다. 에너에버배터리는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500억원을 투입해 분리막 제조 공장을 짓고 있다. 연간 5000만㎡ 생산 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 업체들에 공급한다.
에너에버배터리는 오는 8월 전북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분리막 공장을 준공한다. 이 공장은 에너에버배터리의 첫번째 분리막 제조 시설이다. 신상기 에너에버배터리 대표는 “고객사 요청에 맞춰 내년 현재 대비 두 배 규모인 1억2000만㎡, 2024년 2억4000만㎡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에버배터리는 글로벌 이차전지 업체 수요에 대응한다. 국내에서는 코캄, 루트제이드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해 배터리 설비 투자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캄은 충북 음성에 2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조만간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외 배터리 업체들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에버배터리는 LG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이어 국내 기업으로 분리막 시장에 진출, 국내외 시장에 분리막 공급을 확대한다.
에너에버배터리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 확대에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만드는 저부가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이쎌텍을 인수했다. 이쎌텍은 저부가 리튬인산철배터리(LFP)에 탑재되는 건식 분리막을 생산한다. 충북 충주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건식 분리막을 생산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건식 분리막 공급을 늘리며,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에버배터리는 완주 사업장, 충주 사업장을 통해 글로벌 분리막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