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개방형무선접속망(오픈랜)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글로벌 표준특허풀 '알리움'이 가동됐다. '특허괴물'로 불리는 글로벌 특허관리전문업체(NPE)의 무차별 소송에 대응하면서 5G 오픈랜의 다양한 활용과 중소·중견업체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알리움은 특허관리전문업체(NPE) 대응을 위한 민간기구 유니파이드 페이턴츠와 동영상 분야 표준특허 전문업체 MPEG LA가 5G 오픈랜 관련 라이선스를 위해 설립한 특허풀 합작법인이다. 5G 특허로 인한 법정 공방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5G 기술 진화 촉진을 목표로 출범했다.
알리움에는 미국 AT&T와 버라이즌 등 주요 통신사업자와 컴캐스트, 대만 에이서, 일본 미쯔비시전기 등 주요 기술 벤더가 특허권자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팬텍이 특허권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표준특허풀 내 입지를 다졌다.
SK텔레콤은 알리움으로부터 특허 라이선스 제공자로의 참여를 제안받아 특허풀에 합류했다. 알리움이 진행한 인공지능(AI) 기반 특허 포트폴리오 분석을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한 5G 오픈랜 관련 표준 특허의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프라 장비 개발과 통신 구조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픈랜 역시 그 중 하나”라며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오픈랜 관련 기술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등을 상대로 특허 수익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팬텍도 롱텀에벌루션(LTE)과 5G 분야 통신 특허 포트폴리오로 알리움에 참여했다. 알리움 풀 가입을 토대로 로열티 수익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움은 특허풀 참여업체의 5G 오픈랜 표준 특허를 활용해 글로벌 통신 서비스 공급업체와 단말·장비개발업체 등에게 다양한 특허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팬택 등 라이선스 제공자와 로열티 수익을 공유하고,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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