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티빙-시즌 합병, 넷플릭스 대항마 기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티빙과 시즌이 합병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대등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 합병이 KT 인공지능(AI) 등 앞선 정보통신기술(ICT)과 5G 등 이동통신 서비스, CJ ENM 콘텐츠 기획·제작 노하우, K-콘텐츠 경쟁력에 기반해 글로벌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다.

이 장관은 티빙과 시즌 합병 발표에 대해 “덩치를 키워 넷플릭스 대항마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 취임 이후 통신·미디어업계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를 가장 먼저 만난 데 이어 관심이 지속된다는 평가다. 이 장관은 앞서 5월 웨이브, 티빙, 왓챠, 카카오TV, 쿠팡플레이 등 OTT 5사와 상견례를 가졌다.

5월 25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OTT 사업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창남 티빙 국장, 조한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허승 왓챠 이사와 이종호 장관(오른쪽 세번째), 오용수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 첫번째) 등이 참석했다.
5월 25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OTT 사업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창남 티빙 국장, 조한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허승 왓챠 이사와 이종호 장관(오른쪽 세번째), 오용수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 첫번째)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OTT가 방송영상콘텐츠 '제1 유통창구'로 자리잡으며 미디어 시장 지각변동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OTT 성장이 '사랑의 불시착'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K-콘텐츠가 세계 호응을 얻은 계기가 된 만큼 플랫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과기정통부는 OTT 산업 진흥과 K-OTT가 글로벌 플랫폼 성장을 위해 ICT와 콘텐츠 경쟁력 결합과 OTT 콘텐츠 관련 기술 개발, 제작시설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OTT 콘텐츠 세액공제와 자율등급분류제 등 업계 숙원도 조속히 실현할 계획이다.

티빙과 시즌 합병기일 12월 1일을 전후해 티빙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