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티빙과 시즌이 합병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대등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 합병이 KT 인공지능(AI) 등 앞선 정보통신기술(ICT)과 5G 등 이동통신 서비스, CJ ENM 콘텐츠 기획·제작 노하우, K-콘텐츠 경쟁력에 기반해 글로벌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다.
이 장관은 티빙과 시즌 합병 발표에 대해 “덩치를 키워 넷플릭스 대항마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 취임 이후 통신·미디어업계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를 가장 먼저 만난 데 이어 관심이 지속된다는 평가다. 이 장관은 앞서 5월 웨이브, 티빙, 왓챠, 카카오TV, 쿠팡플레이 등 OTT 5사와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장관은 OTT가 방송영상콘텐츠 '제1 유통창구'로 자리잡으며 미디어 시장 지각변동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OTT 성장이 '사랑의 불시착'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K-콘텐츠가 세계 호응을 얻은 계기가 된 만큼 플랫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과기정통부는 OTT 산업 진흥과 K-OTT가 글로벌 플랫폼 성장을 위해 ICT와 콘텐츠 경쟁력 결합과 OTT 콘텐츠 관련 기술 개발, 제작시설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OTT 콘텐츠 세액공제와 자율등급분류제 등 업계 숙원도 조속히 실현할 계획이다.
티빙과 시즌 합병기일 12월 1일을 전후해 티빙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