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코딩 솔루션 기술력을 강화하고 노코딩 솔루션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합니다.”
노코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하세정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연구위원은 국내 산업이 노코딩 인공지능(AI)솔루션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AI솔루션 활용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AI솔루션 도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위원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ICT 인력양성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노코딩 AI솔루션 인력양성 및 디지털전환을 위한 정책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는 “노코딩 AI를 통해 코딩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 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소프트웨어(SW)기술과 컴퓨터 성능이 좋아지면서 코딩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앱을 개발하고 AI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디어가 있지만 SW개발자 채용이 어려운 경우 노코딩 솔루션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 위원은 “산업현장은 속도가 중요한데, 산업과 코딩을 모두 잘하는 인력을 채용해서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높은 SW개발자 채용비용도 문제지만 산업 현장을 잘 모르는 SW개발자가 시장에서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노코딩이 SW 개발자 문제 해결에 대안이 될 수 있는가.
△ 그렇다. SW개발자는 단기간에 양성되지 않는다. SW개발자 양성 단기 과정을 수강했다고 해서 SW개발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SW개발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 사람이 오랫동안 학습하고 훈련해야 양성된다. 특히 AI개발자는 산업 현장 경험도 필요하기 때문에 양성에 어려움이 있다.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는 분야 중에 노코딩으로 가능한 부분은 우선 노코딩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면 SW 개발자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초급 SW 개발자가 담당하던 영역은 노코딩 기반의 솔루션이 대체해나갈 것이다.
-노코딩 솔루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
△ 산업 현장 업무 중에서 기술 난도는 낮지만 중요한 업무인 경우가 많다. 이런 분야에 노코딩으로 빨리 디지털 전환을 하자는 것이다. 산업 현장 특수한 상황과 기술 난도가 높은 부분은 단 기간에 노코딩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 현장에서 노코딩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 기업 내부 디지털 역량이 축적되기 때문에 노코딩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도 외부 SW개발자와 협력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가 용이하다.
-국내에 소개되는 노코딩 솔루션 수준은.
△ 개발자 채용이 어려운 스타트업, 중소기업에서 노코딩 솔루션을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노코딩 솔루션의 기능과 성능이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AI솔루션 기업이 일본 미쯔비시 상사에 미국 노코딩 솔루션 기업인 H2O.ai, DataRobot, Dotdata 등과 경쟁해서 선정되는 성과가 있었다. 이미 DataRobot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선정됨으로써 국내 AI솔루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업체가 개발한 의료분야 AI솔루션인 딥파이를 활용한 의료분야 AI기술 적용 논문이 세계 학술지에 등재되기도 했다.
-향후 노코딩 솔루션을 전망한다면.
△ 우리나라는 글로벌 규모의 다양한 산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코딩 솔루션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면 글로벌 레퍼런스가 된다. 우리나라 산업의 디지털 전환뿐만 아니라 노코딩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수 있다. 미국의 AI솔루션 기업인 H2O.ai는 유니콘 기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반면에 AI유니콘 기업이 65개나 되는데 우리나라는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노코딩 솔루션으로 우리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면 국내 솔루션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