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우주개발사업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이 개발사업본부 출범과 함께 본격화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KPS 개발사업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차질 없는 개발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KPS 개발 사업은 한반도 인근 지역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위성항법시스템을 개발·구축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여러 차례 지구관측위성을 개발해 왔으나 위성항법 개발은 첫 시도다.
위성항법시스템이 제공하는 위치·항법·시각 정보는 교통·통신·금융 등 국가 핵심 인프라 운용에 필수적 요소로 최근 자율주행차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사업비 약 3조7235억원을 투입해 KPS 위성 시스템·지상 시스템·사용자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7년 위성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총 8기 위성을 궤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KPS는 역대 최대 규모 우주개발사업으로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는 물론 기존 위성항법시스템보다 훨씬 정확한 미터급·센티미터급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폰·내비게이션 등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우주경제 시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날 출범한 KPS 개발사업본부는 항우연 내 설치된 독립 사업본부로서 KPS 연구개발을 총괄한다.
이 장관은 출범식에 이어 항우연 위성총조립시험센터에 방문하고 우주분야 연구 현장을 살펴봤다. 위성조립총시험센터는 위성 조립과 진동환경시험·열진공환경시험·전자파시험 등 위성 개발에 필요한 각종 시험을 한 곳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시설로, 향후 KPS 위성의 조립·시험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장관은 “KPS 개발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신산업에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우주경제 시대 차세대 주자인 KPS를 차질없이 개발할 수 있도록 범부처 추진체계를 정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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