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5위에 올랐다.
18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428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한 수치다.
SNE리서치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배터리와 전기차 가격이 상승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사별로는 BYD가 64만7000대를 판매해 테슬라(57만5000대)를 제쳤다. 그 뒤를 상하이자동차(SAIC)가 37만대, 폭스바겐이 31만6000대, 현대차·기아가 24만8000대로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75% 더 많이 판매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 증가한 247만4000대를 판매했다. 북미 지역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50만8000대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상승했다. 중국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영향 영향을 받았다. 다만 유럽은 같은 기간 대비 5% 성장에 머물렀다.
차량별로 보면 전기 승용차가 413만5000대, 버스가 4만9000대, 트럭이 10만1000대 판매됐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상반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202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중국 전기차 시장 호황에 힘입어 중국 CATL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69GWh를 기록했고 그 뒤를 LG에너지솔루션이 28GWh로 이었다.
한국 배터리 3사 점유율은 상반기 26%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엔솔 점유율이 14%로 작년 동기보다 10%P 하락했다.
배터리 유형별로는 상반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량이 67GWh, 니켈코발트계 배터리는 134GWh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3%, 53% 성장했다.
배터리 모양별 시장 점유율은 각형 65%, 파우치형 20%, 원통형 14% 순이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