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성남시장 “두 도시 발전 위해 공동 협력···고기교 확장부터”

용인(오른쪽)과 성남을 잇는 고기교
용인(오른쪽)과 성남을 잇는 고기교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3년여 간 갈등을 빚어 온 고기교 확장사업에 합의했다.

이 시장과 신 시장은 접경지역 전반을 대상으로 한 교통영향 분석과 주변 도로망 조기 구축, 고기동 지역 난개발 방지, 경기도 관리하천인 동막천 정비, 추가 민자고속도로 건설 등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용인시가 2003년 건설한 고기교는 용인 수지구 고기동과 성남 분당구 대장동을 연결하는 길이 25m, 폭 8m 편도 1차로 교량이다. 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폭 20m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고기교 북단 2/3가량을 관할하는 성남시는 고기교 확장 시 대장동 쪽에 교통량이 증가하므로 분산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반대해왔다. 이에 확장 공사는 3년 가까이 진척되지 못했다.

이 시장은 “고기교는 심각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고 폭우가 내릴 때는 종종 침수상태에 빠져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으나 두 도시 이해가 엇갈려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변 지역 개발계획을 고려한 연계도로망 구축 등 대안 마련으로 양 도시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교통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두 도시간 협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모든 행정력을 발휘해 빠른 시일 내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